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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로 많아서 아예 눈도 못 마주쳤죠.고등학생이 되면서 그런 것들 다 털어버리고, 남자애들이랑 대화 좀 해보고 싶었지만역시 여고에 갇혀서, 공부만 해야하는 환경에 있다보니...친한 남자애들조차 별로 없었어요.(쪼금 있긴 있었어요 ㅎ)그러다보니, 처음보는 남자애가 이렇게 말을 거니, 당황할 수 밖에요..'나랑 같이 조 하자. 어때?'그 아이의 목소리가 떨렸어요.되게 긴장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어요.하지만,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어요.'응... 그래...'그렇게 용기를 내서 저한테 말하는 그 아이의 부탁을 저는 거절하지 못했어요.원래 제 성격이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것도 영향이 있었지만그 아이의 간절한 눈빛이 저에게 전해졌어요.저는 그 아이와 함께 경기진행 준비를 하고 있는 선배들 쪽으로 갔어요.한 여자 선배가 저희에게 물었어요.'너희 둘이 같이 하는거야? A팀? B팀?''네! A팀이요!'씩씩하게 말하는 그 아이 옆에서 저는 쭈뼛쭈뼛 서 있었어요.무언가를 찾던 여자선배가 A팀을 상징하는 빨간 손수건으로 그 남자아이의 오른쪽 손과 저의 왼쪽 손을 묶었어요.그리고 그 남자아이의 오른쪽 발목과 제 왼쪽 발목을 묶었어요.저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