沒有新的

就翻了舊的

 

석진

13 JUNE Year 22

 

그 바아에서 돌아온 후 우리는 모두 혼자였다.

從那個海邊回來後，我們又變回了一個人。

 

마치 정해놓기라도 한 것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就像事先說好的一樣，誰也沒有聯絡誰。

거리에 남겨진 그래피티, 환하게 불을 켜놓은 주유소,

唯有看見街角邊留下的塗鴉，經過燈火通明的加油站，

낡은 건물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만으로 서로의 존재를 짐작할 뿐이었다.

和聽見舊大樓裡傳來的鋼琴聲時，才恍惚能確定彼此的存在。

그때마다 그날 밤의 진상이 환영처럼 되살아났다.

每當這個時候，那晚的真相便如幻影般隨之而來。

불길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던 태형의 눈동자,

我記得泰亨彷彿閃著熊熊火光的瞳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 나를 보던 시선들,

也記得其他人像是聽見什麼不可置信的話般，向我投來的視線；

태형을 말리던 남준의 손,

忘不了的還有南俊試圖勸阻泰亨的手，

참지 못하고 태형을 향해 주먹을 날리고 만 나.

以及忍不住向泰亨揮出拳頭的我。

 

뛰쳐나간 태형을 찾지 못하고 돌아온 바닷가 숙소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找不到衝進黑暗裡的泰亨後，我回到海邊旁的住處時，裡面已經空無一人了。

깨진 유리컵, 엉겨 붙기 시작한 핏자국,

摔碎的玻璃杯，開始乾涸的血跡，

부스러운 과자 조각만이 몇 시간 전의 일을 일깨워줄 뿐이었다.

破掉的蘋果碎瓣提醒著我也才幾小時前發生過的事情。

그 사이에 사진 한 장이 떨어져 있었다.

那瞬間一張照片掉了下來。

바다를 배경으로 한껏 폼을 잡은 사진 속에서 우리는 함께였고 웃고 있었다.

是以海為背景拍的那張，照片裡的我們正恣意地玩鬧著。那時的我們是在一起的，一起笑著的。

 

오늘도 나는 주유소 앞을 그냥 지나쳤다.

我今天又經過了加油站前。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올 것이다.

再見面的日子總會來的。

사진 속에소처럼 함께 웃는 날이 올 것이다.

像照片裡一樣一同歡笑的日子一定會再來的。

나 자신을 온전히 마주할 용기를 낼 날이 올 것이다.

我總有一天能拿出勇氣好好面對自己。

하지만 지금은, 아직은 아니었다.

但不是現在，還不是現在。

오늘도 그날처럼 눅눅한 바람이 불었다.

今天也像那天一般，被潮濕的風吹在臉上。

그리고 다음 순간 마치 경고처럼 핸드폰이 올렸다.

而下個瞬間手機鈴聲就像警鈴一樣響了起來。

룸 미러에 매달아놓은 사진이 흔들렸다.

照後鏡上吊著的照片晃了晃，

화면에는 호석의 이름이 떠 있었다.

號錫的名字出現在手機螢幕裡，

 

“형, 정국이가 그날 밤 교통사고를 당했대요.”

「哥，那天晚上，柾國說是出了車禍。」

 

才發現放在Love yourself專輯裡的note也有分love版，所以裡面的note也不一樣這樣嗎...

寫了這麼多篇真的辛苦企劃的人了XDD